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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9일

[네이버 웹툰] 죽음에 관하여 19화 리뷰

네이버 완결 웹툰 <죽음에 관하여> 19화 리뷰



나는 완결 웹툰만 본다. 왜냐하면 보통 웹툰은 일주일에 1회 연재되는 형식인데 내가 머리가 그리 좋질 못해서인지 이어지던 스토리를 1주일 있다가 다시 보면 그 재미가 반감된다.. 스토리도 잘 이해가 안가고 말이지. 그런 이유로 나는 완결 웹툰만 본다.

 오늘 다룰 이야기는 죽음에 관하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19화다. 19화의 주인공은 '거북이'다. 왜 거북이일까? 
 ( 아 참고로.. 이번화는 스토리 스포가 많다.. 혹시 못보신 분들은 보고오시길.. )



죽관의 시대배경(?)은 저승이다. 죽음에 이르렀거나 죽음에 가까운 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위 그림의 거북이도 죽은 거북이다. 

거북이는 19화에 등장하는 한 소녀와 대비된다. 바로 이 소녀다.





이 소녀는 대놓고 남의 시선이 걱정이라고 말한다. 부모님에게 효도를 못했다고, 부모에게 빚을 남겼다고 남들이 욕할까봐 두려워한다. 

소녀는 '남의 시선'을 상징한다. 조금 전에 거북이는 이 소녀와 대비된다고 말했듯이... '거북이'는 신과 소녀가 이야기를 하든말든 

그저 자기 갈 길을 엉금엉금 걸어간다. 즉, 거북이는 '자신의 시선' 혹은 '자신만의 길'을 의미한다






신은 여러가지 힌트로 소녀에게 (아니, 우리에게) 교훈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 소녀는 알아먹질 못한다...

왜 자꾸 눈을 감고 뜨라고 시키냐고 짜증을 내기까지 한다. 그러자 신은 대놓고 말해준다.






이번화의 핵심은 이거다. 타인의 시선이 정말 중요할까?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남의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내가 그것이 싫든 좋든 결국 타인들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고 나는 그것이 싫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신은 여기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사실 19화가 내 마음에 와닿은 것은 저 소녀가 나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서 지내왔던 무수한 시간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하는 의심. 그런 것들로 인해 혼자서 많이도 끙끙 앓았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하는 행동들의 동기가 타인이 되어버리기 일쑤였다. 물론 지금은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조금 나아졌다만.. 아직도 가끔 거북이가 생각나는 날이 있다.




 결론

 사실 어찌보면 사람이란 타인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가 있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존재' 즉 타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타인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너무 구속되지는 않아야한다. 남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타인과 구별되는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다. 흔히 하는 말로 남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스티븐잡스가 말하지 않았던가? 남의 인생을 살지말라고. 만약 자신이 이런 부류라고 생각된다면... 묵묵히 걸어가는 거북이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신이 했던 말을 떠올려보자.





p.s : 참고로 죽관은 배경음악과 함께 봐야 제맛이다. 내용이 교훈적이고 주제가 무겁기 때문인지 잔잔한 죽관의 음악이 없으면 뭔가 심심해진다. 정말 죽관의 배경음악을 집어넣은 선택은 작가님들의 신의 한수였다!! 이제 그만 자야겠다. 혹시 죽음에 관하여를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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